무슬림의 믿음에 대해 표현할 때 사용하는 용어가 5주6신(五柱六信)이다. 5주(五柱)란 무슬림이 알라에게 삶을 복종하는 의미의 5가지 의무적 행동을 뜻한다. 그리고 6신(六信)이란 무슬림들이 믿고 있는 여섯가지 믿음의 신념을 의미한다. 곧 그들의 종교적 세계관을 뜻한다. 여섯가지의 이슬람의 믿음에서도 시아이슬람과 순니이슬람의 차이가 드러난다. 알라, 천사들, 사도들, 성서 및 최후의 심판일, 이 다섯가지는 공통적인 믿음이고 여기에 순니파는 정명(定命)을 여섯 번째 믿음으로 추가하고 시아파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더 강조하여 여섯가지의 믿음을 이룬다.
무슬림이 믿고 있는 여섯가지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알아 보도록 하자.
1. 알라(Allah)
아랍어로 타우히드라고 하는 알라의 유일성은 이슬람의 가장 중추적인 사상이다. 이슬람 성립 초기인 7세기 아라비아 반도는 다신교적 분위기와 우상숭배가 만연된 부족사회였다. 그런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무함맛은 천지를 창조한 창조주이자, 운명의 결정자이고 심판자적 속성을 가진 초월적 이고 전지전능한 유일신인 알라를 알리면서 이슬람을 발전시켰다. 이 사상이 가장 잘 표현된 것이 바로 믿음의 다섯 기둥중 가장 중요한 신앙고백(Shahada)에 나오는 “알라외에는 다른신은 없다” 라는 구절이다. 더불어 이슬람에서 알라의 유일성에 대한 강조는 “절대신은 삼위중에 한분이 아니도다”(수라5, 76절), “그분께서는 아들이 없으며”(수라 2,116절)등의 구절에서 기독교 구원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의 아들됨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유일신인 알라에 대한 숭배는 또한 무슬림들의 문화활동에도 영향을 미쳐서 알라와 무함마드에 관한 상이나 그림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 결과로 이슬람예술은 서예와 아라베스크식 무늬로 발전되었다.
유일신으로서 알라에 대한 굳건한 믿음은 무슬림 신앙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그 존재를 의심하거나 인격화 하는 것이 가장 큰 죄에 속한다.
2. 천사들 (Al Malaika)
천사들은 알라에 의해 빛으로 창조되었으며, 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인간같은 성(性)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사람 보다 격이 낮게 창조되었다고 믿고 있으며, 인간과 같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지도 못하며 단지 알라의 뜻에 복종만하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사람과 천사 사이에도 지성을 가진 혼령인 진(jinn, 요정, 정령, 아라비아 동화 요술램프 지니의 유래)이란 존재가 있다. 진은 지성을 가지고 있어서 선을 행하기도 하고 악을 행하기도 한다. 물론 최후의 심판날에 그들의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는다.
잘 알려진 천사로는 꾸란을 무함맛에 전달한 가브리엘이 있으며, 그외에도 미카엘과 최후의 심판일을 알리는 이스라펠등이 있다. 이블리스라고도 알려진 사탄은 에덴동산에서 아담에서 충성을 거절한 천사이며, 그 이후 인간에게 충성을 거절하여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와 진들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인류를 타락시키려고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천사들의 존재를 반드시 믿어야 하지만 경배의 대상은 아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알라에게 복종하는 존재일 뿐이고 인간처럼 창조성이나 자유의지를 부여받지 못한 존재이다.
3. 사도들 (Al Rasul)
사도란, 예언자 혹은 선지자로 불리는 알라에 의해 선택된 사람들을 의미한다. 모든 사도들은 “나 이외에 다른 신이 없으므로 나에게 헌신하라” (꾸란 수라21, 25절)는 이슬람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을 뜻하며, 역사속에서 수많은 예언자들이 존재하였으며 그 수는 정확하지 않지만 약 124,000명에 이른다. 예언자들은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종족에게 와서 복음을 전하였지만 조롱을 당하기도 하고, 박해를 받아 죽기도 하였다. 각 시대 마다 오던 알라의 계시는 무함맛에서 끝이 났다. 이 계시를 받은 사도들 중에는 성경에 언급되어 있는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원칙적으로 이들에 대한 믿음의 차별은 두지 않고 있다. 이들중 꾸란에서도 중시 여기는 아브라함은 알라의 뜻에 복종한 최초의 무슬림으로 믿고 있다. 즉, 기독교, 유대교와 함께 세 종교의 믿음의 조상으로 섬기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동정녀에 몸에서 태어난 예수를 특별한 사도로 여기고 있지만 십자가 상에서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의 죄를 대속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 상에서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어 다른 사람이 죽은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 일을 통해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을 철저히 부인하고 있다.
사도들은 특별히 알라에 의해 선택된 사람이지만 이들이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이전의 가르침이 왜곡된 것을 바로 잡은 최후의 사도인 무함맛에 대해서는 특별한 존경과 숭배의감정을 가지고 있다.
4. 성서 (Al Khutub)
무슬림은 알라의 뜻이 예언자들의 입술을 통해서 지상에 전달된다고 믿고 있다. 인류가 타락할 때마다 각 종족에게 복음을 내려 보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 많은 복음중에 지금 까지 남아 있는 것이 다윗을 통해 준 자브르(시편), 모세를 통해 유대인에게 내려준 토라, 예수를 통해 기독교인에게 계시한 인질(복음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함맛이 무슬림에게 전한 꾸란이다. 물론 무슬림들이 네가지 성서 중에 가장 정통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마지막 계시인 꾸란이다. 꾸란은 천가 가브리엘을 토해 무함맛을 통해 전달된 알라 최후의 계시로서 이전의 왜곡되고 변질된 복음에 대한 정통성을 세우기 위해 마지막으로 보내진 성서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4가지의 성서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있으며, 유대인과 기독교인은 성서의 백성들이라고 인정을 하고 있다. 꾸란은 계시 그대로의 정통성을 위해 아랍어 이외의 다른언어로 번역을 금하고 있으며, 번역도 엄격한 규정을 따라야 한다. 또한 그렇제 번역된 것도 ”해설서”나 ”주해서”의 역할만 할 뿐 꾸란으로서의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이슬람은 최후의 심판과 내세를 믿는 종교이다. 하지만 믿음을 통한 은혜로 구원을 받는 기독교와는 다르게 꾸란에서는 무슬림 각자 행동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후 심판의 날에는 사람들과 진(jinn, 요정, 정령)들도 알라 앞에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변론할 것이고, 각자의 행동에 따라 심판 받을 것이다. 이 모든 심판은 각 사람들의 죽기전의 행위에 기초하지만 전적으로 알라의 권리이다.
심판뒤에는 사람들의 육체가 부활하여 심판에 따라 천국와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천국에 대한 묘사는 현세의 쾌락이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꾸란에 묘사된 천국 낙원의 모습은 강물이 흐르고 꽃들과 나무들로 꾸며진 아름다운 환경속에서 풍성한 음료, 음식과 함께 검은 눈동자의 아름다운 여인들과 누리는 즐거운 삶이다. 이것은 기독교에서 묘사된 육체와 영혼의 분리되어 한나님 나라에 거하는 내세와는 사뭇 다른 면을 보여준다.
6. 정명(定命)
인간의 모든 운명이 알라에 의해 미리 정해졌음을 의미하는 정명은 인간 활동 및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이 알라의 뜻에 의해 움직여 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간만이 이성을 통한 자유의지(Free Will)를 부여 받았다고 믿는 무슬림들에게 이 사상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시아 무슬림들은 정명(定命)보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더 믿고 있으며, 끝없이 대립하고 있다. 이 문제는 타우히드와 함께 많은 해석과 토론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Missiontoday.co.kr 유흥태기자)♡
(from : http://www.missiontoday.co.kr/news/newsview.asp?code=0300000&mode=1&num=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