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미국 퓨리서치의 조사를 인용해 발표한 영국 가디언지가 “무슬림 인구 젊고 출산율 높아 상승세 지속”으로 2050년까지 유럽내 무슬림의 인구가 급증할 것이며, 스웨덴의 경우는 최대 인구 3명 중 1명이 무슬림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는 2016년부터 2050년까지 유럽 내 난민 등 이주민이 전혀 없는 경우, 난민 유입은 중단되더라도 다른 이유로 이주민이 늘어나는 경우, 2014∼2016년 수준의 난민·이주민 유입이 지속하는 경우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 유럽 30개국 인구 중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현재 4.9%에서 2050년 7.4%로 증가할 전망이다.
역사적인 이유로 무슬림 비중이 25.4%에 달하는 키프로스를 제외하면 첫번째 시나리오에서는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 비중이 기존 8.8%보다 높은 12.7%로 유럽 내 가장 클 것으로 나타났다.
난민 유입은 없지만 이주민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한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전체 유럽 인구 중 무슬림 비중이 11.2%로 나타난 가운데, 북유럽 국가에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 경우 2050년 스웨덴의 무슬림 비중이 20.5%로 유럽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핀란드에서도 2.7%에서 11.4%로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도 기존 6.3%에서 16.7%로 늘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과 같이 유럽 내 무슬림 유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본 세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그 비중이 훨씬 더 커진다.
2050년 스웨덴 국민 3명 중 1명(약 30.6%)이 이슬람교도일 것으로 예상되며 노르웨이와 핀란드에서는 그 비중이 각각 17%, 15%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에서는 약 1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내 무슬림 인구는 이주민 유입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무슬림은 다른 종교나 비종교 집단보다 자녀가 많은 편이다. 유럽 내 비무슬림 평균 출산율은 1.6명인데 비해 무슬림의 출산율은 2.6명으로 더 높다.
또한 무슬림 중 15세 이하 인구는 약 27%로 비무슬림 중 이 비중이 15%에 불과한 데 비하면 매우 젊은 편이다.
퓨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유럽 내 비무슬림 인구는 각 시나리오에서 모두 감소하는 반면 무슬림 인구는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두, 세 번째 시나리오에서 그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from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