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에는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이야기 거의 모두가 한두 절의 인용으로 그친다. 그러나 요셉에 관한 것만큼은 111절에 이르는 긴 이야기를 상세히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내용은 성경에 나오는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내용들이 많다.
성경에서는 세겜으로 양치러 간 형들에게 아버지의 심부름을 갔던 요셉이 형들에 의해 은 20개에 미디안 상고의 노예로 팔린다. 그리고 형들은 아버지 야곱에게 요셉이 짐승에게 찢겼다고 거짓말을 하여 야곱이 통곡하는 장면이 나온다(창세기 37장).
그러나 코란에서는 형들이 요셉과 함께 즐겁게 놀겠다고 허락을 받아 들판으로 데리고 갔다(쿠란 12:12)가 우물 속에 빠뜨려 놓고 야곱에게 가서 “우리가 들판에서 요셉을 짐 곁에 두고 달리기를 하고 있었는데 늑대가 그를 삼켰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야곱은 “너희가 나를 속이나 내가 인내하고 있노라”, “너희 말에 대해서 알라께서 나의 구원자가 되시느니라(쿠란 12:18)”고 말한다.
또 성경에는 형들이 은 20개에 요셉을 팔았는데 코란에는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던 대상(隊商)의 일행이 요셉을 발견하고 “행운이다. 여기 사내아이가 있다”면서 은 돈 두서너 개(영어코란에는 a few pieces of silver)에 요셉을 팔았다고 되어 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요셉이 옥에 갇힌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성경 이야기는 너무 유명한 부분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코란에 이 부분이 어떻게 기록되었는가를 살펴보자.
코란에서는 요셉의 주인이던 고관의 이름이 보디발이 아니라 ‘아지즈’이며 그 부인은 ‘줄라이카’(쿠란 12:30~31, 최영길역)라고 되어 있다. 그 부인이 요셉을 유혹하자 요셉이 거절하며 도망하니 서로 쫓고 쫓기다가 둘이 문 앞에서 주인과 마주친다. 요셉이 먼저 “부인이 (나를) 유혹했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자 주위에서 다른 사람이 “요셉의 속옷이 뒤에서부터 찢어졌으면 부인이 유혹한 것이고 앞에서부터 찢어 졌으면 요셉의 잘못이라고 말하자”고 한다. 주인은 뒤에서 옷이 찢어진 것을 보고 즉시 여자를 꾸짖고 요셉에게 사과하며 “이 일을 비밀로 붙여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이 이쯤 되자 동네에 소문이 나서 부녀자들이 줄라이카를 보면 수군대는 것이었다. 그러자 줄라이카는 동네 여인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고 과일과 칼을 주고는 요셉을 그 여인들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동네 여인들은 과일을 깎다가 요셉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그는 인간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다”라고 정신 없이 감탄하다가 모두 손을 베고 말았다. 그러자 줄라이카는 “내가 그를 유혹했으나 그는 자기 몸을 지켰다. 그러나 이번에도 거절한다면 그는 옥에 갇히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요셉은 그녀의 청을 듣는 것보다 옥에 갇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은 요셉이 무죄라는 증거를 확인했으나 당분간 옥에 가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그가 옥에 갇혔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성경과 그 주장하는 이야기가 다르니 어찌 이를 성령의 계시로 믿을 수가 있었겠는가. 이슬람의 가르침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무함마드가 말하는 것이 거짓이라고 하다가 원숭이와 돼지가 되었다고 한다(쿠란 7:166, 쿠란 5:60, 쿠란 2:65절).♡
(from : christiantoday.co.kr)